안녕하세요~
열공마마예요^^
이번 주 리뷰할 그림책 10권 중
5권을 먼저 소개할게요!
60. 파라다이스 동물원에 온 표범 - 마틴 카라우 글, 카탸 베너 그림
61. 페르디의 봄동산 - 줄리아 롤린슨 글, 티파니 비키 그림
62. 태양을 꺼 버린 소년 - 폴 브라운 글, 마크 오할런 그림
63. 할머니에겐 뭔가 있어! - 신혜원 글, 그림
64. 조용한 그림책 - 데보라 언더우드 글, 레나타 리우스카 그림
60. 파라다이스 동물원에 온 표범 - 마틴 카라우 글, 카탸 베너 그림
동물들을 가두는 우리도 없고, 모두 콩으로 만든 음식을 먹어서 남을 해치지도 않는 '파라다이스 동물원'에 아프리카 사바나에서 표범 한 마리가 와서 일이 벌어져요. 시간이 지나면서 동물들이 한 마리씩 사라지고 표범은 사라진 동물들의 특징이 나오는 모습을 하게 돼요. 마침내 동물원 원장까지 사라지고 나서 원장 모습을 하고 있는 표범 자신의 모습을 보고 표범은 덜컥 겁이 나요.
아프리카로 가는 비행기 표를 예약하고 뱃속에 있는 모든 것을 내뱉어요.
다시 사바나로 돌아가 표범은 몰래 숨어 사냥을 시작하며 이야기는 끝이 나요.
모두 자신의 방식대로 살아갈 자유가 있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어요. 작가의 재미있는 상상력과 재치 있는 그림이 읽는 내내 지루할 틈 없이 아이들의 두 눈을 반짝반짝하게 만들어 주었어요.
61. 페르디의 봄동산 - 줄리아 롤린슨 글, 티파니 비키 그림
숲에 봄이 와서 새소리와 꽃향기가 가득해요.
꼬마 여우 페르디는 놀다가 언덕 아래로 미끄러졌는데, 언덕 밑 과수원이 온통 눈밭인 걸 보게돼요. 그래서 페르디는 친구들을 걱정하게 되요. 비둘기들은 남쪽으로 내려가야 하고, 고슴도치는 겨울잠을 더 자야 하고, 다람쥐는 도토리를 더 모아야 하고, 토끼들은 눈이 오기 전에 풀을 먹어 둬야 하거든요.
하지만 토끼들이 일어서더니, 논밭에 가서 신나게 놀자고 해요. 다 같이 과수원까지 뛰어가자 그곳은 눈이 아니라 꽃 천지였어요. 친구들은 저마다 꽃잎들을 가지고 챙기기 바빴어요.
하지만 페르디는 포근한 꽃 이불에 누워 활짝 핀 꽃송이들이 바람 따라 춤추는 것을 바라보았어요.
물감으로 그린듯한 수채화 같은 그림이 봄을 더 화사하게 느끼게 해 주었어요. 벚꽃의 아름다움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고요. 지난봄에 벚꽃이 바람이 흩날릴 때, 딸이 떨어지는 꽃잎을 잡으며 좋아했던 기억이 났어요. 지금은 가을 끝자락, 곧 추운 겨울이 오고 다시 또 봄이 오겠지요. 내년 봄에는 페르디처럼 더 오랫동안 편안하게 벚꽃을 바라보고 싶네요.
62. 태양을 꺼 버린 소년 - 폴 브라운 글, 마크 오할런 그림
"태양을 꺼 버린다고?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아주 좋은 그림책 제목이었어요. 서두르는 아이들 때문에 어서 그림책을 펼쳤지요.
아이스크림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마르셀은 자나 깨나 아이스크림 생각뿐이었고, 꿈을 꾸면서도 아이스크림을 먹는 아이였어요. 그런데 뜨거운 태양 때문에 맛있는 아이스크림이 다 녹아버려서 속상한 마르셀은 멋진 생각을 하게 돼요. 로켓을 발사해서 태양의 전원을 꺼 버리는 생각을요.
정말로 로켓을 발사해서 태양의 전원을 꺼 버린 마르셀의 행동으로 인해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일어나요. 지구가 얼어가면서 꽃과 나무는 죽어가고, 동물들도 사라지고, 바다까지 얼어붙게 되요.
모든 것을 제자리로 되돌려놔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마르셀은 집안 구석구석에 숨겨 놓았던 아이스크림들을 모아서 집채만 한 아이스크림 한 덩어리를 만들어 태양을 향해 쏴요. 태양의 전원 스위치를 맞추게 돼서 다시 세상은 제자리를 찾기 시작해요.
엉뚱하고도 재미있는 마르셀의 상상력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내용이 흥미진진해서 아이들과 웃으면서 즐겁게 봤어요.
63. 할머니에겐 뭔가 있어! - 신혜원 글, 그림
시골에 계시는 할머니 댁에 갈 때마다 먹을거리가 계속 나오는 게 수상한 주인공은 할머니 뒤를 졸졸 쫓아다녀요. 어디서 사 오는 줄 알았던 주인공은 사지 않았다는 할머니의 말을 믿을 수가 없어요.
달걀은 하루 한 개씩 암탉이 나아주고, 밭에서 봄이면 나오는 나물에 나물 무침을 해 주시고, 여름에 나온 옥수수를 잘 말려 뻥튀기해서 튀겨 먹고, 가을에 흙 속에서 주렁주렁 달려 나온 땅콩도 산 게 아니고, 곶감도 할머니 댁 감나무에서 얻은 거예요.
할머니의 사계절 동안의 일상을 보여주는 이 그림책은 시골살이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더 흥미로웠어요. 그림에도 말풍선이 있어서 더 재미있게 읽었어요.
64. 조용한 그림책 - 데보라 언더우드 글, 레나타 리우스카 그림
세상의 조용한 순간들을 이야기해주는 그림책이에요.
간결한 글과 회색과 갈색을 주로 사용한 색연필 그림이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을 주고, 여백으로 인해 그림과 글에 더 조용히 집중하게 만들어 줬어요.
아이들에게 소곤소곤 조용히 그리고 따뜻하게 읽어줬어요. 책을 다 읽고 나니 아이들이 저절로 하품을 하게 되더라고요. 저까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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