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 도서관에서 대여해 온
10권의 그림책 중
나머지 5권의 그림책을
소개할게요.
36. 스미레 할머니의 비밀 - 우에가키 아유코 글, 그림
37. 오빠 생각 - 최순애 글, 김동성 그림
38. 배고파요 - 야규 겐이치로 글, 그림
39. 지빠귀 부리 왕자 - 그림 형제 글, 펠릭스 호프만 그림
40. 노랑나비랑 나랑 - 백지혜 그림, 최정선 엮음
36. 스미레 할머니의 비밀 - 우에가키 이유코 글, 그림
바느질을 잘하는 스미레 할머니는 옷, 앞치마, 쿠션, 커튼까지 뭐든지 잘 만드세요. 그런데 할머니 눈이 나빠져서 실을 바늘에 끼우기가 힘들어져 지나가는 사람에게 실을 끼워달라 부탁해요.
손녀의 원피스에 수를 놓아 마무리 해야하는데 밖에 비가 와서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요. 실에 바늘을 끼우지 못하고 있는 스미레 할머니는 창밖에 있는 개구리 가족에게 실을 끼워달라고 해요. 개구리는 실을 끼워주고 개구리들 집으로 할머니에게 와달라고 해요. 연못에 도착하자 침대가 찢어졌다며 찢어진 수련 잎을 할머니에게 고쳐 달라고 해요. 할머니는 손녀의 비옷 조각을 물고기 모양으로 오려내서 찢어진 부분에 단단하게 덧대어 주었어요.
그러자 날개가 찢어진 나비가 할머니에게 도움을 청해요. 할머니는 비단 레이스로 날개를 만들어주었어요.
그리고 떨어져 부서진 둥지를 스미레 할머니가 실과 천 조각을 모두 거내 고쳐주어요.
실이 다 떨어져버린 할머니는 손녀의 원피스를 완성하지 못할 생각에 걱정하게 돼요. 그러자 도움을 받았던 개구리, 나비, 직박구리는 거미에게 찾아가 실을 나눠주라고 해요. 거미가 나눠준 실을 실패에 돌돌 감아 그 실로 스미레 할머니는 손녀의 원피스에 수를 놓아 완성해요. 반짝반짝 빛나는 원피스를 입고 손녀는 신기한 실 같다며 어디서에서 샀냐고 할머니에게 물어요. 할머니가 손가락을 입에 대며 '쉿~' 하는 제스처로 창밖의 나비, 개구리가족, 직박구리, 거미들을 쳐다보며 내용이 마무리돼요.
스미레 할머니의 놀랍고도 재미있는 바느질 솜씨로 아이들과 책을 읽는 내내 보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37. 오빠 생각 - 최순애 글, 김동성 그림
오래된 만큼 유명한 동시이죠.
슬픔을 뛰어넘는 그리움의 정서
뜸북새가 울고 뻐꾹새가 울던 봄에 서울로 떠났던 오빠는
귀뚜라미가 우는 가을이 되어도 소식이 없어요.
북녘 하늘에서 기러기 떼가 날아오고,
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지는 것을 보는
누이의 마음엔 흘러가는 시간만큼 오빠에 대한
기다림이 간절해져요.
<오빠 생각> 에는 돌아오지 않는 오빠를 기다리는
누이의 슬픔이 배어 있지만,
그 배경에는 기다림에 설레는 소중한 마음이
깔려있어요.
- 책 속의 숨의 이야기 중 -
일제 강점기에 활동한 최순애 작가의 오빠는 숨어 지내야 했고
고향에 자주 올 수 없어서
그런 오빠를 생각하며 지은 동시라고 해요.
오빠가 있는 저희 딸은 이 책의 그림과 배경이 옛날 시대인데도 오빠를 그리워하는 주인공의 마음에 공감이 됐던지, 흥미를 가지고 보더라고요. 오빠가 없으면 많이 심심해하는 동생이거든요.
38. 배고파요 - 야규 겐이치로 글, 그림
이 책을 그리고 쓴 저자는 몸에 관련된 것을 다양하게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화가라고 해요.
간식을 왜 적게 먹어야 하는지, 왜 밥을 골고루 먹고 잘 먹어야 하는지 실제 아이들이 먹는 모습의 사진들을 첨부해서 쉽고 간단하게 이야기해줘요.
아이들에게 간식은 적게 먹고 밥 먹을 때 골고루 먹어야 한다고 늘 강조한 말이었지만, 이 책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더 효과적으로 잘 전달이 된 것 같아요.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 <털>, <내 이 봐봐>, <콧구멍 이야기>, <벌거숭이 벌거숭이>, <젖의 비밀>, <오줌 연구>, <두근두근 심장 연구> 등도 찾아서 봐 보려고요.
39. 지빠귀 부리 왕자 - 그림 형제 글, 펠릭스 호프만 그림
콧대 높은 공주가 가난한 악사에게 시집을 가서 지난날을 후회하며 힘들게 살아가다 결혼한 가난한 악사가 처음에 청혼을 거절한 지빠귀 부리 왕자라는 것을 알게 되고 예전의 자신의 행동들을 반성하게 되는 독일의 유명한 고전 동화이야기예요.
이 책의 저자인 그림 형제 두 사람은 신화와 전설, 동화와 민속에 관심이 깊어서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200여 편의 이야기들을 모아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동화집>을 묶어 냈어요.
우리가 보통 <그림 동화집>이라고 부르는 이 책은 지금까지도
세계 여러 나라 어린이들이 즐겨 읽는 동화의 고전으로 남아 있어요.
주요 작품으로는
<요정들과 구두장이>, <늑대와 일곱 마리 아기 염소>,
<찔레꽃 공주>,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 등이 있어요.
40. 노랑나비랑 나랑 - 백지혜 그림, 최정선 엮음
이 책은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작품을 한 점씩 감상하며 봤어요.
아름다운 꽃들이 페이지마다 나오면서 글로 꽃을 상세하게 묘사해줘요.
우리 그림의 아름다움과 전통을 느끼면서 아이와 수준 높은 감상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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