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권 읽기 그림책으로 어린이생태학습도서관에서 추천한 5권의 그림책 소개할게요.
11. 슈퍼토끼 - 유설화
12. 꿈꾸는 우산 - 장윤경
13. 판다 목욕탕 - 투페라 투페라
14. 베로니카, 넌 특별해 - 로제 뒤봐젱
15. 놀자! - 박정섭
11. 슈퍼 토끼 - 유설화
거북이가 느리다고 얕보다가 경주에 진 토끼 이야기인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에서 꿈에도 생각지 못한 패배를 맛보고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된 그 토끼는 어떻게 돼었을지 그 토끼 이야기를 쓴 책이에요. 우리는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에서 쉬지 않고 끝까지 노력한 거북이를 칭찬하고, 자만심 가득했던 토끼의 자세를 경계해야 한다고만 생각해 왔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 책에서 작가는 누구나 살면서 실수도 하고 실패도 한다고 말하며, 그럴 때 누군가 "괜찮아." 하고 어깨를 토닥여 주기만 해도 금방 훌훌 털고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해줘요. 거북과 경주에서 진 토끼에게도 "별일 아니니 다시 일어나 달려도 된다고". 그렇게 말해 주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책 한 장, 한 장을 넘기며 읽을 때마다 느껴지더군요. 아이들과 토끼의 입장에서 토끼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12. 꿈꾸는 우산 - 장윤경
늘 집에서 혼자 텔레비전만 보던 두림이에게 어느 날 알록달록 우산이 찾아왔어요.
두림이는 조심조심 우산을 펴 보니, 우산은 갖가지 빛깔로 반짝반짝 빛났어요. 밖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어 두림이는 우산으로 몸을 가리고 살그머니 밖으로 나가요.
밖에 나가 만난 사람들마다 모두 우산을 멋지다고 말해주며, 자기들도 그 우산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요. 그러면서 우산은 사람들이 갖고 싶어 하는 모습의 형태들로 변하게 돼요.
두림이는 여러 사람을 만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웃집 창문 너머로 어두운 방 안에 홀로 앉아 있는 할머니를 봐요. 그리고 할머니 방 창가에 커다란 우산을 걸어 놓고 이야기는 끝이 나요.
이 책은 작가가 여행 중 느낀 외로운 감정과 기발한 상상력을 더해 쓰고 그린 그림책이라고 해요. 아이들과 함께 상상하며 신기하고 즐겁게 봤어요.
13. 판다 목욕탕 - 투페라 투페라
판다 가족이 목욕탕에 가요. 아빠랑 같이 목욕을 하는 과정을 재미있게 이야기해줘요.
검은색 판다 무늬 옷을 벗고, 검은 눈인 줄 알았던 게 선글라스였지 뭐예요. 그리고 샤워를 하니 검은색 귀가 씻겨져 하얗게 변해요. 원래 판다의 알몸은 흰색이었던 거죠. 목욕을 마치고 나와 다시 검은 옷과 양말을 신고 선글라스를 껴요. 그리고 판다용 검정 왁스로 귀를 까맣게 발라줘요. 아빠가 아이 판다 귀를 발라주고 아이는 아빠 귀를 발라주는데 마지막 장에 세 가족이 손잡고 가는 뒷모습에 아빠 귀에 검정 왁스가 덜 발라진 모습이 보여요.
책에 글밥은 별로 없는데 그림과 이야기에서 작가의 재치가 느껴져요.
아이들과 함께 웃으면서 같이 재미있게 봤어요.
뒤편에 유쾌하고 기발한 같은 출판사인 노란 우산에서 출간한 그림책들이 소개되어 있어서 같이 올려요.
저도 다음에 아이들과 이 책들도 같이 봐보려고요. 재미가 기대되네요.
14. 베로니카, 넌 특별해 - 로저 뒤봐젱
"아, 난 뭔가 달라지고 싶어... 아주 아주 유명해지고 싶단 말이야." 베로니카는 눈에 잘 띄지 않는 하마였어요. 식구가 너무 많아 베로니카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를 정도였죠. 그러던 어느 날 베로니카는 드디어 혼자 길을 떠나기로 결심해요. 뭔가 특별해지고 싶었거든요. 사람들이 많은 도시 거리에서 눈에 확 띄는 베로니카에게 벌어지는 일들을 재미있게 표현해줬어요.
본의 아니게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게 된 베로니카를 경찰관과 사람들이 감옥으로 집어넣게 돼요. 그 때, 마음씨 좋은 할머니 한 분이 보상을 해주고 감옥에서 하마를 꺼내 다시 있던 곳으로 보내줘야 한다고 해요.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었던 베로니카는 이삿짐 트럭을 타고 사람들 배웅을 받으며 도시를 떠나 다시 가족들을 만나 예전과 같은 생활을 하게 되요.
달라진 건, 베로니카는 하마들 사이에서 아주 유명해졌고 모두에게 사랑을 받게 되요. 도시에 다녀온 베로니카의 멋진 모험담을 듣기 위해 날마다 해질 무렵이면 하마들이 베로니카 옆에 모여들지요.
15. 놀자 - 박정섭
작가는 목표를 향해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나게 놀 줄 알아야 공부도 일도 더 즐겁게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해요.
이 작가가 쓴 책으로는 <도둑을 잡아라!>, <감기 걸린 물고기>, <짝꿍>, <검은 강아지>, <담배 피우는 엄마>, <왕코딱지의 만점 수학>, <비가 와도 괜찮아!>, <꿈을 향해 스타 오디션> 이 있다고 해요. 이 책들도 봐 보려고요.
할 공부가 많은 주인공이 하고 싶은 것들을 이야기하며 자기가 하고 싶었던 대로 노는 모습을 상상하며 이야기해줘요. 그러다 마지막에는 책들을 다 내팽개치고 "우리 같이 놀자!" 하고 말하며 끝이 나요.
저는 지금 초등학교 1학년 첫째 아이 사교육을 최대한 줄이고 가정에서 학업을 같이 하고 있는데도 아이가 공감을 하면서 보더라고요. 더 신나게 놀아야 할 때 인건 맞는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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