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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함께 보는 책

[1000권읽기] 아이랑 함께 보는 그림책 리뷰 (6-10)

by 열공마마 2022.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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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생태학습도서관에서 선정한 그림책

 

 

저번에 소개한 5권의 그림책에 이어 오늘 소개할 5권의 그림책 리스트 먼저 알려드릴게요.

 


6. 엄마 손을 잡으면 - 아라이 에쓰코 글, 오카다 치아키 그림
7. 헥터와 심술쟁이 기사 - 알렉스 T.스미스
8. 꼬마 여행자 패딩턴 - 마이클 본드 글, R.W.앨리 그림
9.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 쥬디 바레트 글, 론 바레트 그림
10. 태양으로 날아간 화살 - 제럴드 맥더멋 그림, 푸에블로 인디언 설화

 

 


 

 

6. 엄마 손을 잡으면 - 아라이 에쓰코 글, 오카다 치아키 그림

 

  내일은 민아의 유치원 발표회가 있는 날.

  한껏 기대를 하고 잠들고 일어났는데, 남동생 현이가 아파서 엄마가 유치원 발표회에 못 갈수도 있다고 말해요.

  같은 반 친구 하나 엄마가 민아를 유치원에 데려가 주고, 민아는 속으로 혼자서도 할 수 있다며 옷을 갈아입어요. 머리에 하는 꽃 장식을 그냥 집에 두고 와 버린 민아. "괜찮아, 괜찮아." 하며 스스로 다독여요.

  그리고 민아는 마음속으로 중얼거려요. '엄마가 올지도 몰라.' 하고요.

  강당에 다른 손님들은 많은데, 엄마와 동생은 보이지 않아요. 

  드디어 민아 반의 연극이 시작돼요. 민아는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긴장을 해요. 그리고 뺨에 흐른 눈물을 얼른 닦고 연극이을 시작 해요. 

  강당 문을 열고 엄마가 들어와요. 엄마가 민아를 알아보고 손을 크게 흔들자, 무대 위의 민아도 엄마를 향해 살짝 손을 흔들어요. 민아는 큰 소리로 연극을 열심히 해요. 

  아픈 동생을 옆집 아주머니가 돌봐주셔서 머리 꽃장식을 챙겨 온 엄마는 민아 머리에 꽃장식을 다시 해주고, 민아와 엄마가 손을 꼬옥 잡고 집으로 천천히 걸어가요.

  이렇게 서로 두 손을 깍지 끼는 건 엄마랑 민아, 둘만 아는 약속이에요. '좋아해'라는 뜻이에요.

 


 

  엄마가 없어도 스스로 다독이며 연극을 준비하는 민아가 대견하고, 긴장하는 그 어린 마음에 제 어릴 적 생각이 나면서 공감이 됐어요. 많은 사람들 속에서 엄마를 찾아봐도 없어서 '얼마나 실망했을까...' 하며 같이 마음이 안 좋았다가, 민아가 연극을 시작할 때 엄마가 온 것에 민아처럼 제 마음도 반갑고 기뻤어요.

  그리고 민아와 엄마처럼 저도 아이들과 같이 손을 꼭 깍지 껴봐요. 서로 사랑을 담아 쳐다보면서요. 

 

 

 

 

7. 헥터와 심술쟁이 기사 - 알렉스 T.스미스

 

  작고 평화로운 마을에 심술쟁이 기사가 나타나 헥터 할머니의 마법 지팡이를 훔쳐 달아나요. 

  헥터는 할머니의 마법 지팡이를 찾기 위해 친구 노먼과 함께 가위, 할머니의 우산 그리고 노먼의 바삭 과자를 챙겨서 길을 떠나요. 

  숲 속에 있던 심술쟁이 기사가 헥터가 쫓아오지 못하게 마법 지팡이로 가시덤불을 쑥쑥 자라나게 해요. 하지만 헥터는 챙겨 온 가위로 가시덤불을 잘라버려요. 

  그러자 심술쟁이 기사는 서둘러 깊고, 지저분한 못을 건너 성으로 들어가요. 그리고 다시 할머니의 마법 지팡이로 다리를 사라지게 만들어요. 하지만 헥터는 우산을 거꾸로 해서 배를 타는 것처럼 못을 건너 성으로 들어오게 돼요.

  놀란 심술쟁이 기사는 높은 탑 꼭대기로 올라가요. 헥터와 노먼은 얼른 따라가요. 

  그러자 심술쟁이 기사는 할머니의 마법 지팡이로 기사가 타고 온 말을 엄청나게 크고 배고픈 용으로 만들어 헥터를 잡아먹히게 만들려고 해요.

  하지만 용은 꼬마가 너무 작아 헥터 대신 기사를 잡아먹으려 해요. 그때, 헥터는 노먼의 바삭 과자를 얼른 용에게 주고 심술쟁이 기사에게서 할머니의 마법 지팡이를 확 잡아채요.

  헥터 덕분에 마법 지팡이를 되찾은 할머니는 헥터를 자랑스러워해요. 그리고 헥터는 심술쟁이 기사에게 용이 방금 눈 똥으로 만든 거름을 파는 것을 벌로 주고 이야기는 끝이 나요.

 


  그 누구도 작은 꼬마 헥터가 심술쟁이 기사가 훔쳐 달아난 할머니의 마법 지팡이를 되찾아 올 거라고 생각하지 못해요. 하지만 지혜롭고 용감한 헥터는 아무리 심술쟁이 기사가 할머니의 마법 지팡이로 마법을 부려도 모두 좋은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이겨내요. 갑자기 닥친 어려움에 좌절하지 않고 좋은 생각을 떠올리며 난관을 헤쳐나가 마침내 할머니의 마법 지팡이를 되찾은 헥터! 참 배울 점이 많은 꼬마였어요.

 

 

 

 

 

8. 꼬마 여행자 패딩턴 - 마이클 본드 글, R.W. 앨리 그림

 

  패딩턴 역에서 곰을 만난 브라운 씨 부부는 이 곰 이름을 패딩턴이라고 지어주고, 집으로 데려가게 돼요.

  집으로 가기 전에 먼저 식당에 들르는데 거기서 패딩턴은 아이 주디와 인사하려다 딸기잼과 버터를 밟고 미끄러져 찻잔 위에 주저앉게 돼요.

  더 말썽을 피우게 될까 봐 얼른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려 하는데, 택시기사는 곰이 택시 타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며 주의를 줘요.

  집에 도착한 패딩턴을 버드 부인과 아이 조나단이 맞아줘요. 

  난생처음 해 보는 목욕에 패딩턴은 욕실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욕조에 물이 넘쳐 살려달라고 하는 소리에 주디와 조나단이 도와줘요. 

  브라운 씨 가족은 패딩턴에게 작은 안락의자와 패딩턴이 좋아하는 마멀레이드와 토스트, 차를 가져다줘요.

  그리고 모두 패딩턴 주위에 둘러앉아 패딩턴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시작해요.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는 사이에 패딩턴은 잠이 들어 버려요.

 


  귀여운 곰돌이 패딩턴을 보면서 아이들은 패딩턴이 하는 행동들이나 말에 주의를 많이 기울였어요. 그리고 정말 살아있는 곰돌이로 생각하며 신기해하면서도 귀여워했어요.

  책을 다 보고 맨 뒷장에 '패딩턴의 정원 꾸미기'와 '패딩턴의 금메달 작전' 책도 소개되어 있었어요. 

  보자마자 아이들이 그 책들도 읽고 싶다고 미리 예약을 하더라고요.

  패딩턴 영화도 있던데 다음에 아이들과 같이 찾아봐야겠어요. 저도 재미있더라고요.

 

 

 

 

9.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 쥬디 바레트 글, 론 바레트 그림

 

  팬 케이트를 먹는 토요일 아침, 할아버지가 뒤집은 팬케이크가 날아가 헨리의 이마 위에 철퍼덕 내려앉아요. 

  팬케이크 소동으로 할아버지는 아이들에게 '꼭꼭씹어꿀꺽' 이라는 작은 마을의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줘요.

  이 마을은 아침, 점심, 저녁 하루에 세 번 하늘에서 음식이 내려서 음식을 파는 가게가 하나도 없는 마을이에요. 사람들은 아침에 텔레비전에서 일기예보를 보고 무슨 음식이 내릴지 미리 알 수 있었고, 밖에 나갈 땐 컵, 접시, 숟가락, 포크, 냅킨을 모두 챙겨 다녀요.

  마을 사람들은 매일매일 배부르고 행복하게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날씨가 고약하게 변해 고통을 받게 돼요.

  팬케이크 폭풍에 학교는 문을 닫고, 샌드위치가 많이 쌓여 먹고 또 먹어 배탈이 나고, 끔찍한 소금 후추 바람과 토마토 회오리바람이 휘몰아치게 돼요. 

  거대한 미트볼 우박을 맞아 수많은 집이 부서지고, 가게는 죄다 문을 닫게 되요. 

  하는 수 없이 사람들은 필요한 것만 간신히 챙겨서 빵 덩이로 뗏목을 만들어 마을을 떠나요. 그리고 그 빵덩이로 집을 지어 작은 바닷가 마을에 살게 돼요. 아이들은 다시 학교를 다니게 되고 어른들도 새로운 땅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 노력해요. 

  가장 큰 변화는 슈퍼마켓에서 음식을 사는 일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것이고, 상자며 깡통이나 병에 포장된 음식이 선반 위에 놓여 있는 모습도 낯설게 느껴져요. 

  


  음식들을 소재로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흥미진진하고 책에 담긴 그림들 또한 시각적으로 재미를 줘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신기한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표현한 그림들이 인상 깊어 아이들은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어요. 마치 재미있는 판타지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10. 태양으로 날아간 화살 - 제럴드 맥더멋 그림, 푸에블로 인디언 실화

 

  푸에블로 인디언 실화로 처음에는 아이들이 이야기에 접근하는데 잘 이해하기 어려워했어요.

  옛날에 태양의 신이 대지로 생명의 불꽃을 보내 한 아가씨가 살고 있는 집으로 들어가게 되어 사내아이가 세상에 태어나게 돼요.

  아버지 없이 자란 이 아이는 다른 아이들이 놀려대고 아이와 아이의 엄마는 슬퍼해요.

  어느 날 아이는 어머니에게 아버지를 찾고 싶다며 집을 떠나요. 

  아이는 세상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가 만난 사람들에게 자기를 자기 아버지에게 데려가 달라 말해요. 아무도 대꾸해 주지 않았는데, 지혜로운 화살을 만드는 장인은 그 아이가 태양에서 왔다는 걸 알고 아이가 화살과 한 몸이 되게 특별한 화살을 만들어 줘요.

  궁시장은 아이를 활에 메기고 시위를 당겨 아이를 하늘로 날아올라 아이는 태양으로 가게 돼요.

  아이는 위대한 신을 보고, 자기가 당신의 아들이라 말해요.

  신은 아이에게 시험을 통과해서 아들인 것을 증명해 보이게 해요. 모든 시험을 통과한 아이는 태양의 힘으로 충만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어요.

 


 

  인디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이야기는 다소 어려운 어휘들이 있어서 아이들에게 다시 설명해 주면서 읽었어요. 그림도 아이들이 보기에는 조금 생소해서 집중이 잘 안 됐어요. 

  그래도 이야기가 새롭고 신기했는지 끝까지 귀를 기울이긴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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