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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함께 보는 책

[1000권읽기] 아이랑 함께 보는 그림책 리뷰 (16-20)

by 열공마마 2022.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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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생태학습도서관에서 선정한 그림책

 

 

어린이생태학습도서관에서 선정한 그림책 중, 이번에 대여해 온 그림책 5권을 소개할게요.

 

 


16. 열려라! 문 - 박정선 기획, 글 / 이수지 그림
17. 방귀쟁이 며느리 - 신세정
18. 내가 진짜 고양이 - 미야니시 타츠야
19. 창문으로 넘어온 선물 - 고미 타로
20. 도깨비방망이 - 홍영우

 

 


 

 

 

 

16. 열려라! 문 - 박정선 기획, 글 / 이수지 그림

 

  빗장을 풀고 끼익 여는 문, 빙빙 돌아가는 문, 내가 앞에 서면 스르르 열리는 문, 손잡이 잡고 빙글 돌려 여는 문, 여기도 문, 저기도 문! 다양한 문을 살펴보면서 문의 작동 원리를 알려주는 책이에요.

  작가는 이 책을 읽어주는 부모님들에게 어린이들이 생활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을 열어 보고, 각각의 문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체험해 볼 수 있게  해 주라고 해요. 세심하게 관찰하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과학의 출발점이라고 알려줘요.

  아이들이 방문을 직접 열어보고 냉장고 문도 열어 보고 옆으로 밀어서 창문도 열어보고 장식장 문도 열어보면서 집에 문들은 열어보면서 재미있어했어요.

 

 

 


 

 

 

 

17. 방귀쟁이 며느리 - 신세정

 

  이 책은 방귀를 소재로 한 우스개 옛이야기 가운데 하나로, 전국적으로 널리 전승되어 오고 있어요. 방귀 이야기에는 이 이야기 외에도 <방귀 시합 이야기>, <방귀로 도둑을 쫓은 이야기> 등이 있어요.

  사흘에 한 번은 방귀를 꼭 뀌어야 하는 처자가 시집을 가서 방귀를 참게 되자 얼굴이 누렇게 변하게 돼요. 걱정하는 시부모님께 사실대로 말하자 며느리에게 방귀를 뀌게 해요. 방귀가 너무 세서 집안이 풍비박산이 돼버려요.

  시아버님이 며느리를 데리고 친정으로 가는 도중, 나무 키가 너무 커서 못 따는 배를 아쉬워하는 장수를 만나게 돼요. 그 장수는 그 배를 맛보게 해주면 비단과 놋그릇을 절반을 내어준다고 해요. 며느리는 방귀를 껴서 그 배들을 땅에 모두 떨어지게 만들고, 얻게 된 비단과 놋그릇을 팔아 다시 시댁에서 부자가 되어 신랑과 함께 살게 되요.

  이 책은 1985년에 전라북도 정읍군의 한광주 씨가 구술한 것을 바탕으로 삼아 만들어졌다고 해요. 그래서 전라도 사투리 말투로 내용이 나오는데 읽어주는 저도 재미있고, 아이들도 재미있게 들으면서 봤어요.

 

 

 


 

 

 

 

 

 

18. 내가 진짜 고양이 - 미야니시 타츠야

 

 

  서로 자기가 진짜 고양이라며 다투다가 서로 챙겨주며 사이좋은 모습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되는데요.

  작가는 말합니다.

 

마음이라는 것은 참 재미납니다. 사람의 마음속에는 다양한 감정들이 가득 차 있지요.
'나는 이런 것도 할 수 있어! 이렇게 대단하다고!' 하며 자랑하고 싶은 마음.
'나는 너와는 달라!' 하며 타인에게 지고 싶지 않은 마음.
'내가 제일이야!' 하며 자기중심적인 마음.
하지만 그것뿐만은 아닙니다.
다정한 마음,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
그리고 남을 사랑하는 마음의 감정들도 함께 존재하고 있지요.
마음이라는 것은 참으로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자, 여러분도 자신의 마음속을 한번 들여다보세요.
지금 어떤 감정이 담겨 있습니까?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감정들을 생각하게 되는 그림책이었어요.

 

 

 


 

 

 

 

 

19. 창문으로 넘어온 선물 - 고미 타로

 

 

  크리스마스이브에 창문으로만 보이는 모습을 보고 누구인지 추측하고 필요한 선물을 주는 산타.

  하지만 창문 너머로 보면, 예측한 것과는 다른 동물들이 나와서 재미를 줘요.

  그중 재밌었던 몇 장만 올려볼게요.

 

 

창문에 아무것도 안 보여서 아무도 없는 줄 아는 산타

 

 

하지만 곰이 자고 있었어요.

 

 

 

 

 

 

악어 이빨처럼 보여서 악어 집이라고 생각한 산타

 

 

 

그런데 토끼들이 자고 있는 거였어요.

 

 

  이렇게 책장을 넘기면서 창문으로만 보이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과 "누가 있을까?" 같이 생각해 보고 이야기했어요.

  그리고 창문을 걷어내고 다음 장을 보면서 예상 밖의 모습에 신기하고 재미있어했지요.

  작가의 재미난 생각들과 표현이 읽는 내내 즐거움을 줬어요.

 

 

 


 

 

 

 

20. 도깨비방망이 - 홍영우

 

 

  우리가 알고 있는 '금 나와라 뚝딱! 은 나와라 뚝딱!' 도깨비 방망이 이야기예요.

  부모님을 모시고 부인과 살고 있는 착한 나무꾼이 나무를 하다 떨어진 개암들을 주워 가족들과 나눠먹으려고 주머니에 챙겨요. 어두워져 허름한 산속 집에서 잠을 자고 가려는데, 도깨비들이 와서 방망이로 술과 떡을 뚝딱하고 내놓으며 잔치를 벌여요. 그 모습을 몰래 지켜보던 나무꾼이 배가 고파 산에서 주웠던 개암을 "빠지직" 하고 깨물어 먹자, 그 소리에 놀란 도깨비들은 집이 무너지는 줄 알고 방망이를 두고 달아나요. 그 방망이를 챙겨 온 나무꾼은 금과 은을 나오게 해서 하루아침에 부자가 돼요. 이웃집 욕심 많은 부자가 나무꾼에게 어떻게 부자가 되었는지를 묻자, 나무꾼은 도깨비 방망이를 얻게 된 과정을 다 말해줘요.  욕심많은 부자가 나무꾼이 했던 것과 똑같이 하자, 도깨비들이 도망가기는 커녕 훔쳐간 방망이를 내놓으라며 부자를 두들겨 패고 부자는 겨우 살아서 돌아와요.

 


 

  착하게 살면 복을 받고, 지나친 욕심을 부리면 화를 입는다는 '권선징악' 내용의 대표적인 이야기죠.

  그런데 읽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자신의 것이 아닌 도깨비의 방망이를 가져와버린 나무꾼도 결국 욕심을 부린 게 아닌가.

  착하게 살아가는 것과 남의 것을 탐해도 되는 것은 일맥상통하지 않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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