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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함께 보는 책

[1000권읽기] 아이랑 함께 보는 그림책 리뷰 (1-5)

by 열공마마 2022.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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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생태학습도서관에서 선정한 그림책

 

 

  저희 둘째가 어린이생태학습도서관에서 실시하는 미취학 아동 대상으로 1000권 읽기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면서 10권의 책 꾸러미를 받아 왔어요.

 

 

 미취학 아동을 양육하고 계시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보세요.

 

우리아이 취학 전 1000권 읽기 - 어린이생태학습도서관

아이들이랑 주말에 도서관 프로그램 참여도 하고, 독서도 할겸 종종 다녔던 광주 광역시 서구 어린이생태학습도서관의 유익한 프로그램을 소개 해 드릴게요. 저는 8세, 6세 남매를 키우고 있는

studyingmama.tistory.com

 

 

  책꾸러미로 받아온 10권의 그림책 중에 5권을 먼저 소개할게요.

 

  1. 엄마, 나중에 언제? - 미야노 사토코
  2. 빨간 풍선 - 황수민
  3. 왜요? - 린제이 캠프 글, 토니 로스 그림
  4. 살색은 다 달라요 - 캐런 카츠
  5. 가난한 화가 - 잔니 로다리 글, 발레리어 페트로네 그림

 

 

 

 

1. 엄마, 나중에 언제?- 미야노 사토코

 

  반찬가게를 하는 선호의 부모님. 반찬가게 안에 집도 같이 있어서 선호는 혼자 놀면서 엄마를 기다려요. 

  "엄마, 놀아 줘!" 선호가 조르면, 엄마는 "선호야, 나중에 놀자. 집에 가서 그림 그리고 있어." 하고 말해요.

  스케치북 한 권에 그림을 다 그릴 때까지 엄마는 오지 않아요.

  배고파서 간식을 주라고 엄마한테 말해도 엄마는 바빠서 계속 조금만 기다리라고 해요.

  배달 다녀온 아빠한테 "아빠, 놀아줘!" 하고 선호가 말하자 아빠도 조금만 기다리라며 과자 한 봉지를 주세요.

  선호는 과자를 먹고, 엄마가 바빠 보여 혼자 냉장고에서 주스를 꺼내 따르다가 엎어뜨려요. 엄마에게 가서 주스를 흘렸다고 하자, 엄마는 갈아입을 옷은 나중에 꺼내 준다고 말해요. 

  선호는 주스를 흘린 옷이 흠뻑 젖어 차가워질때까지 엄마를 기다렸어요.

 

  드디어 엄마가 와요. 그리고 엄마가 선호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말해요.

  "선호야, 미안해... 엄마가 '나중에'라는 말만 했지. 하지만 진짜 엄마 마음은 선호와 놀고 싶었던 거라고."  

 

  이 부분을 읽어야 하는데, 제가 눈물이 났어요. ㅠㅠ 선호 엄마 마음이 내 마음 같아서, 또 선호 마음이 우리 아이 마음처럼 느껴져서요.

 

  아이랑 그림책을 보다보면, 아이보다 어른인 제가 더 먼저 감동받을 때가 많은 것 같아요.

 

 

 

 

 

 

2. 빨간 풍선 - 황수민

 

  부끄럼이 많은 주인공은 항상 빨간 풍선으로 얼굴을 가리고 다녀요.

  엄마와 서커스 구경을 갔다가 풍선을 놓쳐버린 아이는 풍선을 쫓아가요. 풍선은 코끼리에게 날아가고 아이랑 코끼리가 이야기해요. 혼자 있는 코끼리에게 왜 여기 있냐고 묻자, 코끼를 말해요.

  "난 부끄럼을 많이 타서 서커스를 할 수가 없어..."

  이 말을 듣고 아이는 집에 가서도 계속 코끼리를 생각해요. 다음 날 아침 일찍 코끼리에게 가 풍선을 건네주며 말해요.

  "코끼리야, 이 풍선으로 얼굴을 가리고 서커스를 해 봐. 그럼 부끄럽지 않을 거야."

  그날 코끼리는 용기를 내어 서커스 무대에 서서 멋진 묘기를 보여줘요.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아이는 가슴이 두근거려요. 그리고 용기를 내서 빨간 풍선을 날려보내며 이야기는 끝이 나요.

 

  수줍음 많은 아이가 자기와 비슷한 코끼리와 공감하면서 스스로 용기를 내며 부끄럼을 극복하는 이야기에요.

 

 

 

 

 

 

3. 왜요? - 린제이 캠프 글, 토니 로스 그림

 

  입만 열면 "왜요?"라고 묻는 릴리. 아빠는 대답하는게 힘이 들고 짜증 날 때도 있어요. 

  그러던 어느 날, 공원에 커다란 우주선을 타고 외계인들이 지구를 파괴하러 왔다며 사람들에게 겁을 줘요. 

  딱 한 사람, 릴리만 빼고요. 릴리는 대장 외계인에게도 "왜요?" 라고 물어요.

  릴리의 물음에 대답하던 대장 외계인은 지구를 파괴하면 좋을 게 없다는 것을 깨닫고 돌아가요.

  그날 밤, 아빠는 릴리에게 오늘 공원에서 자랑스러웠다고 말하며 마음속으로 다짐해요.

  릴리가 앞으로 아무리 자주 "왜요?" 라고 물어도 절대로 짜증 내지 않기로요.

 

  이 그림책을 보면서 '나도 아이들이 계속 물으면 피곤하고 짜증 날 때가 있었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아이에게 말했어요. "계속 호기심을 가지고 물어보는 것은 나쁜 게 아니야. 궁금할 때는 언제든지 물어봐."

 

 

 

 

 

4. 살색은 다 달라요 - 캐런 카츠

 

계피 색깔 살색을 지닌 일곱 살 레나. 그리고 노릇하게 살짝 구운 식빵 색깔 살색을 지닌 레나의 엄마.

화가인 레나의 엄마는 빨강, 노랑, 검정 그리고 하양 물감을 섞어 적갈색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해요.

갈색은 그냥 갈색이라는 레나의 말에 엄마는 조금씩 빛깔이 다른 갈색이 여러 가지가 있다고 말해주며 알려주게 돼요.

산책을 나가 만난 친구들과 사람들의 살색은 다 달라요. 

연한 황갈색, 진한 초콜릿빛 갈색, 복숭아빛 황갈색, 벌꿀색, 다갈색, 연한 갈색, 황금빛 갈색...

 

다인종, 다문화를 이해하는 그림책으로 아이랑 재미있게 봤어요.

 

 

 

 

 

5. 가난한 화가 - 잔니 로다리 글, 발레리아 페트로네 그림

 

  가난한 화가는 머리카락으로 붓을 만들고 물감을 구하러 다녀요. 

  조금씩만 구하려고 해도 아무도 화가의 말을 들어주지 않아요.

  그때, 화가는 손가락에 난 상처를 발견하고 그 빨간색 피 한 방울을 하얀 종이 위에 떨어 뜨려요. 화가의 눈물 한 방울도 같이요. 

그러자 종이가 빨갛게 물들어요. 색을 갖게 된 가난한 화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화가가 되어요.

 

이 그림책을 보면서 내가 가진 작은 것도 소중하게 여기며 행복을 느끼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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