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가장 기본적인 소망에 대하여
<돈의 속성> 책을 통해 김승호라는 사람을 알게 되었고, 그의 책을 찾던 중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을 읽게 되었다.
전에 읽었던 <돈의 속성>은 그의 경제 가치관과 돈을 주제로 다룬 책이었다. 이번에 읽게 된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은 그의 인생의 가치관과 가장 기본적인 소망에 대하여 쓴 글로, 세 아들에게 더 이상의 가르침이 필요 없는 유언을 남긴 책이라 할 수 있다.
진정한 행복에 대하여
사람이 살아가면서 추구하는 행복에 대해 생각해 본다.
오히려 행복을 추구하고 쫓아가 잡으려 할 수록 행복은 멀어진다.
기대할 수록 실망은 커지고, 집착할수록 괴로워진다. 욕심은 남과 비교하며 나를 끝없이 벼랑 끝으로 내몰게 된다.
아이를 키우면서 '내가 너를 이렇게 키웠으니, 커서 나에게 잘해야 한다'라는 생각은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나에게 이럴 수 있니.'라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기대하지 않으면 실망이 없고, 상실의 고통을 느낄 필요도 없다. 모든 것은 나를 떠나기 마련이므로 기대와 집착을 기꺼이 포기했을 때, 우리는 지속적인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만족
1. 마음의 흡족함
2. 모자람 없이 충분하고 넉넉함
행복
1. 복된 좋은 운수
2.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
만족과 행복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고 만족과 행복의 관계를 정의할 수 있게 되었다.
만족은 행복하기 위한 충분조건이다.
만족은 행복이다.
돈이 많은 부자도 불행할 수 있고, 돈이 없는 가난한 사람도 행복할 수 있다. 행복은 외부의 조건이 아니라 스스로 내부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외부의 조건을 행복의 기준으로 삼지 않으면, 내가 가진 것이 행복의 근원이 아니라는 자각을 통해 자유를 얻고 행복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행복은 스스로의 자각이라는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했다.
그리고 신랑에게 물었다.
"여보는 행복이 뭐라고 생각해?"
"음... 깊이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이제는 비싼 차를 몰거나, 명품을 사면서 행복을 느끼려고 굳이 애쓰면서 살고 싶지는 않아.
행복해지려고 애쓰는 순간 행복해지지 않는 것 같아. 난 그냥 만족하면서 살고 싶어."
"그럼 자기가 느끼는 행복은 뭐야?"
"음...뭐 가족들이 다 같이 식탁에 둘러앉아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거? 그러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도 하면서 웃을 수 있는 거.
그리고 한 번씩 여행도 가서 즐거운 시간 보내고 그러는 거지."
신랑은 행복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다 했지만, 이미 만족과 행복의 관계를 알고 있었다. 그리고 행복을 좇으려 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만족을 느끼고 있었다.
한편으로는 '내가 이런 사람하고 같이 살아서 내가 같이 만족을 느끼고, 행복하며 살 수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이 흡족하고, 모자람 없이 충분하고 넉넉한 마음으로 나는 오늘도 내일도 만족을 느낄 것이다.
대화에 대하여
상대가 말하고 내가 듣는 것이 대화이고
상대의 말을 이해하려 하면 그것은 교류가 되고
상대의 말에 공감하는 순간,
한 인간이 내게 들어오는 것이다.
더 많은 말을 하고 싶어서, 대화를 주도하고 싶어서 상대방 보다 말을 많이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또는 내 상황을 설명하려 변명하기 위해 말이 많아지는 경우도 있다.
진정한 의미의 대화는 상대방의 말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고 들어주고, 이해해 주고, 공감해 주는 것을 말한다.
그러면서 마음을 나누는 대화가 가능해지고, 사람을 진심으로 대할 수 있게 된다.
가장 큰 위대함은 평범함 속에 숨어있다
남들보다 잘하려는 마음보다 지금의 나보다 잘하려는 마음을 갖는 것.
가장 큰 위대함은 평범한 속에 숨어 있다는 것.
자신의 도리에 맞는 일에서 즐거움을 찾으면,
남의 칭찬과 비난에 따라 자신의 가치를 바꿀 이유는 없어진다.
비교 기준을 남에게 두지 말고, 지금의 나와 비교해 어제보다 더 나아지고 더 만족한 오늘을 살기를 원한다.
내가 할 수 있고 하는 일들에 열정을 가지고 꾸준히 할 수 있는 내가 되길 원한다. 그렇게 묵묵히 내 일을 해가며 제자리를 찾아가 내가 그리는 내 모습에 도달하길 소망한다.
사랑의 힘 그리고 생각하는 힘
마음속의 모든 나약함은 마음의 상태에서 나온다.
이런 마음은 사랑할 대상이 없기 때문에 생긴다.
두려움, 걱정, 나약한 마음과 생각들은 내가 나를 다스리지 못하면 금방 어느 때와 상관없이 밀려온다.
나를 사랑하는 마음과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과 친절로 부정적인 생각들을 물리칠 수 있다.
걱정이 생기면, 그 걱정에 대한 좋은 점을 생각해야 한다. 그러면 그 걱정은 그 방향으로 해결이 될 것이다.
내가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해질 수도, 불행해질 수도 있는 것이다.
생각하는 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
잠시 멈춰서 생각해 보는 것은 우리의 삶에 중요한 삶의 태도 중 하나이다.
무한한 생각의 힘을 통해 우리는 뭐든지 될 수 있고,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다.
생각하는 모든 것은 에너지로 우주에 뿌려지고,
그 에너지는 세상에 흩어져 자신이 품은 생각의 근원을 따라 안착될 만한 곳으로 나간다.
고요하고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마음은 슬픔을 아우르고 기쁨을 더하고
행복과 건강이라는 선물과 함께 다시 자신의 품으로 돌아온다.
행복해지는 비법
인생의 수학은 미묘해서 공식이 없다.
남을 누른다고 내가 이기는 것도 아니고
내가 졌다고 상대가 이긴 것도 아니다.
누군가 날 행복하게 해 주길 바란다면 불행해지고,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주려 하면 내가 행복해지니,
이런 방정식은 세상에 없다.
살다 보면 베푼 것을 잊고 있을 때
돌아오고 찾으러 가면 멀리 간다.
많이 가지려 하면 오히려 적게 잡게 되고
적게 잡으려 하면 오히려 늘어난다.
나를 딛고 담장을 넘어가라고 어깨를 내밀면
오히려 품에 들어오고 품으려 가둬버리면 달아난다.
책을 읽고
주체적으로 생각하며 자신의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멋쟁이 거인 김승호! 그의 진지한 삶의 태도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쩌면 책 제목처럼 우리가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 김승호가 되짚어주고, 일러주는 말들 하나하나가 가슴 깊이 와닿았다.
실패도 권리라고 말하는 대목에서는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게 오히려 부끄러운 일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 많은 것을 이루고 성공했음에도 성실하게 열정적으로 부단히 노력하고 배우려는 그의 태도를 존경한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담긴 의미를 곱씹어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의 책을 통해 반성을 하기도 하고 위로를 받기도 하며 가슴 벅참을 느끼기도 했다.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살아가는 저자 김승호에게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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