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의 생가터에 문을 연 마을도서관을 해남에 가게 되면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위치 : 문내면 우수영안길 79-1
전화 : 061 - 532 - 1330
일요일 낮에 방문했는데, 문을 열고 들어가니 몇몇 분이 모이신 가운데 한 분께서 법정스님에 대해 설명을 시작하고 계셨습니다.
도서관의 크기가 크지는 않지만 도서관 내부에는 법정스님의 책들이 있고, 법정스님의 업적들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종교를 초월한 이해인 수녀님의 추모글도 보였습니다.
법정스님의 집필저서인 '홀로사는 즐거움', '무소유' , '맑고 향기롭게'를 포함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책들을 펴내신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법정스님의 책을 다시 한번 찾아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마음이 복잡하거나 마음과 정신을 깨끗이 하고자 할 때, 법정스님의 책을 읽으며 마음의 안정을 취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법정스님의 영혼이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경건해진 마음으로 새겨진 글을 읽어봅니다.
빈 마음.
그것을 무심이라고 한다.
빈 마음이 곧 우리들의 본마음이다.
무언가 채워져 있으면 본마음이 아니다.
텅 비우고 있어야 거기 울림이 있다.
울림이 있어야
삶이 신선하고 활기 있는 것이다.
- 법정 -
법정스님의 글과 그 글에 담긴 가르침을 마음에 새겨봅니다.
파란 하늘 아래 법정스님께서 도서관을 내려다보고 계신 듯합니다.
법정스님에 대한 에피소드 이야기를 신랑이 들려줬습니다.
출판사에 인쇄비를 독촉했던 법정스님을 사람들은 무소유를 말하지만 무소유를 원하지 않으시는 분인줄 알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인쇄비로 장학금을 후원하셨던 법정스님께서는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학생들에게 서둘러 장학금을 지급하기 위해 인쇄비를 독촉했던 것이었다고 합니다.
해남군 문내면 선두리에 위치한 법정스님의 생가터에는 스님께서 생전에 애용하셨던 의자를 본떠 만든 나무 의자와 포토존이 있습니다.
법정스님께서 손수 만들어 사용하셨던 일명 '빠삐용' 의자를 직접 눈으로 보니 신기했습니다.
법정스님 마을도서관 포토존에 있는 스님의 글을 또 마음에 새겨 봅니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은
부보다 훨씬 값지고 고귀한 것이다.
법정스님의 생가터에 법정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기기 위해 만들어진 마을도서관이 작지만 크게 느껴졌습니다.
무소유의 삶을 몸소 실천했던 법정 스님의 생가터에 마련된 마을도서관을 다녀오니, 몸도 마음도 정갈해진 느낌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서 오래 시간을 보내지는 못했지만 법정스님 마을도서관은 집에 와서도 여운이 많이 남은 곳이었습니다.
해남 가볼 만한 곳으로 법정스님 마을도서관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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