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글쓰기' 1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을 출판한 강원국 작가를 만나게 되었다.
강원국 작가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 비서관으로 활동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강원국 작가를 방송을 통해 처음 접했었고, 그때 말씀하시던 기억이 좋아 만나 뵙고 싶었다.
푸근한 인상과 재치있는 말투로 2시간 동안 강연이 지루하지 않았다.
강연 내용은 마음을 움직이는 글쓰기 방법으로 시간과 관련하여 12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첫 번째는 과거의 시간 즉, 기억으로 글 쓰는 방법이다.
기억은 의미기억, 경험으로 기억하는 일화기억 그리고 한 번 익히면 잃어버리지 않는 절차기억 세 가지로 나뉜다.
기억의 양을 늘리는 방법은 읽고 경험하며 공부하는 것이고 나다운 글을 만드는 방법은 내 경험을 넣는 것이다. 경험을 이야기하게 되면 진정성과 재미가 더해지고 반박할 수 없고 공감하게 된다.
경험을 하면서 얻은 깨달음과 내 인생의 변화까지 첨가하면 비로소 나만의 글이 완성된다.
경험 + 감정 + 경험의미 (깨달음) + 영향 (변화)
= 공감 글쓰기
두번째는 선수를 두는 글쓰기이다.
후수를 두는 글쓰기는 제품을 만드는 것과 같고 내 이름을 붙일 수 없다. 하지만 선수를 두는 글쓰기는 작품을 만드는 것으로 내 이름을 붙이게 된다.
쓰고 싶어서 쓰는 글을 자발적으로 쓸 때, 더 나은 글이 나온다.
세 번째는 글이 잘 써지는 시간대와 장소를 알고 이용하는 것이다.
본인이 집중이 잘 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글을 쓰면 더 나은 글쓰기가 가능하다.
네 번째는 자투리 시간에 쓰는 것이다.
문단 수준의 짧은 글들의 집합이 글이 된다. 강원국 작가는 일부러 자투리 시간을 만들어 짧은 글을 쓴다고 한다.
긴 글을 써야 한다는 중압감에서 벗어나 자투리 시간에 짧은 글을 차곡차곡 써 가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섯 번째는 동시에 여러 개의 글을 쓰는 것이다.
강원국 작가는 컴퓨터 바탕화면에 여러 주제의 폴더를 만들어 놓고 그 폴더의 주제에 해당하는 글들을 쓴다고 말했다.
책 한 권을 읽고도 여러 주제에 맞게 글을 세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버릴 내용이 하나도 없게 되고 모든 내용이 활용 가능해진다.
여섯 번째는 숙성의 시간을 거치는 것이다.
강원국 작가는 하나의 글을 완성하는데 두 번의 숙성의 시간을 거친다고 한다. 글을 쓰기 전 처음 주제를 정하고 자료를 찾아 글을 쓰며 첫 번째 숙성의 시간을 갖고, 쓴 글을 고치며 두 번째 숙성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글을 쓸 때는 쓰는 사람으로, 글을 고칠 때는 읽는 사람으로서 숙성의 시간을 갖기에 글쓰기에 최소 3일이 소요된다고 한다.
일곱 번째는 마감시한을 정하고 글을 쓰는 것이다.
본인만의 마감시한을 총 세 번에 걸쳐 엄격하게 지킨 그는 덕분에 다른 사람들의 조언을 참고해서 더 나은 글쓰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여덟 번째는 글을 습관으로 쓰는 것이다.
글은 가끔 쓰는 것보다 매일 쓰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러므로 자신만의 글쓰기 전 루틴을 정하면 도움이 된다.
강원국 작가는 글쓰기 전에 자신의 안경을 닦는 것이 루틴이라 말했다. 재미없는 일을 먼저 하면 계속 이 일을 하느니 차라리 글을 쓰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 글쓰기를 실행하게 된다는 것이다.
글을 쓸 때도 '다 썼다.'라고 출구를 먼저 정해놓고 쓰면 뇌는 다시 입구로 돌아가지 않으려 한다는 것도 알려주었다.
아홉 번째는 함께 쓰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남의 시간을 빌리는 방법으로 세 가지 장점이 있다.
결과물이 좋다는 것과 배울 기회가 되어 글쓰기 실력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글쓰기가 수월하다는 점이다.
열 번째는 남들보다 더 시간을 들여 글을 쓰는 것이다.
강원국 작가는 글을 쓸 때, 네이버 국어사전에 검색해서 유의어와 예문 등을 참고해 글을 쓴다고 한다.
그의 글쓰기에 대한 열정과 노력을 느낄 수 있었다.
열한 번째는 일상적으로 글을 쓰는 것이다.
일상적으로 글을 쓰며 책을 출판하기까지 총 8단계를 정리해 주셨다.
1단계: 책과 강의 등으로 공부한 내용들을 수집
2단계: 하루 2시간 정도 그것에 대해 생각
3단계: 네이버 메모장에 메모
4단계: 말하기
5단계: 짧은 글쓰기
6단계: 돈 받는 말하기
7단계: 말한 것 글쓰기 (기고, 연재)
8단계: 책 출판
마지막으로 열두 번째는 오래 살자고 하셨다.
오래 살면 뒤로 갈수록 시간의 질은 좋아지며 좋은 글쓰기가 가능해진다는 말씀이었다.
강연 후 느낀 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경험과 의식의 기억들이 쌓이는데, 이것들을 기록으로 또는 더 나은 글쓰기를 하는데 잘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휘발성 기억이 아니라 글로 남김으로써 내 시간과 일상의 질을 높이고 싶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글쓰기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해서 짧은 글쓰기부터 차근차근, 차곡차곡 실천해 나가야겠다.
그렇게 나도 선수 두는 글쓰기를 매일 일상적으로 함으로써 글쓰기 습관을 만들어 가고 싶다.
글쓰기 방법과 노하우를 세심하게 알려 주기 위해 서울에서 광주까지 와 주신 강원국 작가님께 감사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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